캐나다 단체, 북에 갈 영어 교사 모집 난관

앵커 : 캐나다의 한 민간단체가 평양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원어민 영어 교사 모집을 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으로 가겠다고 나서는 지원자가 1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을 둘러싼 긴장 국면이 길어지자 선뜻 북한으로 교육 현장에 나서는 지원자들이 생기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아름 기자 보도합니다.

캐나다 민간단체 MCC(Mannonite Central Committee)는 북한 당국의 요청을 받아 평양에서 영어를 가르칠 원어민 교사 모집을 하고 있으나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MCC 사무소의 린다 에스판세이드 대변인은 이 날 평양 시내 중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맡을 2명의 원어민 교사를 1년 넘게 모집 중이지만, 전혀 지원자가 없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린다 에스판세이드 대변인: 아직 원어민 교사를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에스판세이드 대변인은 원어민 교사가 전혀 모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북한에서 일어난 지도자 권력 승계라든가 북한의 끊이지 않고 있는 도발과 이를 둘러싼 긴장 국면이 외국인들로 하여금 북한에 오랫동안 체류하며 영어를 가르치는 일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어민 영어교사 파견 사업은 MCC 캐나다 사무소를 방문한 북한의 '조선-캐나다 협력기구' 관계자들이 직접 주선해 시작됐습니다.

만약 MCC 프로그램을 통해 평양 중학교로 파견이 되면, 원어민 교사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5시간 정도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됩니다.

MCC는 원어민 교사들이 가르치게 될 반은 학생 약 25명 정도이며, 6개반 정도를 맡게 된다고 웹사이트 채용 공고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또, 원어민 교사들은 일주일에 몇 차례 오후에는 북한인 영어 교사들에게 교수법을 직접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장점으로는 선발된 원어민 교사들이 평양에 파견되기 전 북미 지역 MCC 사무소와 중국 베이징에 있는 MCC 사무소에서 교수법에 대한 연수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