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단체, 북 수재민에 텐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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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해 태풍과 홍수로 집을 잃었던 북한 수재민에 임시거처용 천막을 지원한 영국의 민간단체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번주 추가로 지원품을 보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 자선단체 쉘터박스 (ShelterBox)는 주거지를 잃은 북한 주민을 위해 이번 주까지 임시거처용 천막 1천 개를 지원합니다.

쉘터박스의 앤드루 에번스 지원국장은 천막과 구호품을 지난해 여름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집을 잃은 황해북도 4개 군의 주민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앤드루 에번스 지원국장: 지난달 말 보낸 지원품이 최근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나머지 상자는 다음 달 초에 보냅니다.

임시거처용 천막과구호품이 전달될 지역은 황해북도 평산군, 린산군, 소흥군, 금천군입니다.

쉘터박스는 북한 당국의 지원 요청을 받고 지난 1월 중순 조사단을 피해지역에 보냈습니다.

조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에번스 국장은 태풍 볼라벤의 피해 복구가 늦어져 여전히 상당수의 수재민이 열악한 환경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에번스 국장은 천막 등 지원품을 지난 2월까지 보낼 예정이었지만, 북한 당국과 지원 협의가 길어져 지원 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쉘터박스가 북한에 보내는 구호상자에는 임시거처용 천막을 비롯해 천재지변을 당한 한 가정이 최소 6개월 동안 견딜 수 있는 담요, 깔개, 정수여과기와 물통, 톱이나 삽 같은 연장과 생필품이 들어 있습니다.

2000년부터 홍수와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당한 나라를 지원해 온 쉘터박스는 2007년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수재민에게 천막이 포함된 구호상자 200개를 전달하며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