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단체, 북한 수재민에 텐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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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민간단체가 태풍과 홍수로 집을 잃은 북한 수재민의 임시거처를 비롯한 긴급구호를 위해 현장조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 자선단체 쉘터박스 (ShelterBox)는 큰물 피해로 집을 잃은 북한 수재민에게 텐트를 비롯한 긴급구호품을 추가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쉘터박스 미국지부의 데이비드 에비 지원국장은 영국 쉘터박스의 피해조사단과 분배책임자가 북한을 방문하기 위한 비자 발급 수속 중이라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쉘터박스는 지난달 초 북한 이재민의 임시거처로 사용할 텐트, 즉 천막을 포함한 대형구호상자 270개를 북한에 지원한 바 있습니다.

구호상자에는 천재지변을 당한 일가족 10명이 최소 6개월 동안 견딜 수 있는 겨울용 텐트와 담요, 깔개, 정수여과기와 물통, 톱이나 삽 같은 연장과 생필품이 들어 있습니다

쉘터박스가 북한에 구호품을 보내는 비용은 국제 민간단체인 로터리클럽이 지원합니다.

로터리클럽에서 대북지원을 담당하는 탐 윌킨스 씨는 북한 당국의 지원 요청을 받은 쉘터박스 영국 지부에서 조사단을 파견한다면서 이번 주 한반도를 강타한 16호 태풍 산바의 피해 상황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탐 윌킨스: 로터리클럽이 운영 자금을 대는 구호단체인 쉘터박스의 조사단이 북한을 방문합니다. 태풍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지원 규모를 결정하겠습니다.

2000년부터 홍수와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당한 나라를 지원해 온 쉘터박스는 2007년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수재민에 구호상자 200개를 전달하며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