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테러보고서에 북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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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테러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번엔 북한이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18일 '2010 국가별 테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전세계 각 나라별로 테러와 관련된 현황을 조사,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과 북한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보고서의 국가별 항목 가운데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중국과 일본, 호주, 캄보디아 등10개국이 소개됐지만 한국과 북한은 빠진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가 2004년부터 발간해 온 테러 보고서에서 북한 관련 항목이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관련 내용은 지난해 3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북한이 불참했다는 내용이 유일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 직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해제됐다는 내용 등이 보고서에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미국이 지난 해 5월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일부 언론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미-북 관계 해빙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