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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시위에 대비해 조직한 인민보안부 산하 ‘기동타격대’를 최정예 특수부대로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진압보다는 저격병 같은 살인및 테러 전문가들을 최고의 수준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는 대신 인민보안부 산하 ‘기동타격대’를 선택한 부모들은 요새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2009년 3월, ‘기동타격대’가 신설될 때까지만 해도 북한의 부모들 속에서는 현역 군부대보다 공급이 좋고 민가(주민지역)에 주둔한다는 장점을 믿고 자식들을 초모생(입영자)명단에서 뽑아 보안부 산하 ‘기동타격대’에 넣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동타격대’ 지원자들이 대폭 줄어 당국이 힘없는 농촌주민의 자식들과 특수부대 출신 제대군인들을 반강제적으로 지정해 인원을 메우는 형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해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의 경우 ‘기동타격대’가 옛날 연봉 장마당 건물과 검산동에 있는 카리비료 공장건물에 나누어 주둔하고 있다”며 “연봉 장마당 자리에 200명, 카리비료 공장 자리에 3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부모들과 초모생들이 ‘기동타격대’ 복무를 꺼리는 이유는 훈련강도가 살인적이라 훈련 중 인명사고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역 군부대들보다 공급이 좀 낫다고 하지만 별반 차이가 없는데다 안전장치도 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목숨을 잃는 대원들이 많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모래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고 달리기를 시작하며 밧줄을 타고 아파트에 침투한다든지 수류탄 투척, 치명적인 화학탄을 사용하는 공격에 대해 전문적으로 훈련받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매 주마다 모래배낭을 지고 달리는 10리 행군과 200리 강행군과 같은 훈련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는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최근에도 삼수군 범포리 쪽으로 200리 행군에 나갔다가 바위벼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3명의 대원들이 함께 미끄러져 그중 2명이 사망하고 한명은 의식불명상태에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초에도 한 대원이 가혹한 훈련을 견디다 못해 사고로 위장하고 손가락을 잘라 ‘생활제대’하려다 발각되어 감옥에 갔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 소식통은 “기동타격대가 받고 있는 훈련은 시위진압이라든지, 사회질서 유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며 “순수 살인과 테러실행 훈련을 받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북한정규군 특공대원들에게도 공급하지 못한 무선전화(무전기)기가 지급됐고 조준경이 달린 저격용 방음총은 물론 개인 야시경까지 지급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살인 및 파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들은 ‘기동타격대’를 이렇게 훈련시키는데 대해 “민간인들은 물론 군부대의 반란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적은 인원으로도 반란 가담자들과 주모자들을 한꺼번에 신속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