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한 뒤 며칠 지나지않아 바로 미국 의회에서 테러 해제에 따른 브리핑을 가졌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 의회의 한 보좌관은 "부시 행정부가 임기말에 왜 이리 외교적으로만 왕성한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을 늘어놓을 정도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브리핑에 참석했던 미국 의회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 의회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성김 북핵 특사를 보냈고 성김 특사가 참석한 이 브리핑에는 미국의회에서 북한핵 관련 의제를 다루는 외교위원회를 비롯한 3개 소위원회 소속 하원 의원들의 참모 2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회 참모들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에 회의적인(sceptical) 반응을 보였고 특히 북한 핵 시설에 대한 검증 의정서에 그동안 의혹이 제기돼온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 개발 의혹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설 등이 빠진 점 등에 대해서 성김 특사에 대해 추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회 관계자들은 주요 검증 대상이 빠진 의정서를 기초로 미국이 북한 핵 시설에 대해서 과연 제대로 된 검증을 이룰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