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대부분 한국으로 가기를 원해 태국 법에 의해 태국 수용소에 들어온 순서로 출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 남다른 감회를 갖고 착찹한 마음을 누르며 떠날 기약없이 또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수용자들이 있습니다.
태국으로 들어오면서 미국행을 원해 길게는 3년 이상 짧게는2년여 동안 이민국 수용소 안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입니다.
태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인권단체 관계자는 미국행을 원해 태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은 현재 10명 내외라 밝히고 있습니다.
한동안 30여명이었던 미국행을 원하던 탈북자들이 금년 4월 조기 미국행을 원하며 단식까지 했지만 이들의 대부분이 기약없이 지루하게 기다리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행을 원하며 수용소 생활을 하는 이들 중엔 태국에서 새해를 4번째 맞이하는 탈북자들도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대화를 나눈 30 대 후반의 남성 탈북자는 또 새해를 태국에 맞이한다며 '내년 1~2월이나 새봄이 오기 전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소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의 경우엔 수용소 생활 1개월 내외면 출국이 가능해 희망을 갖고 수용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미국행을 원하며 3년 이상 태국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는 탈북자들의 경우는 마냥 지켜만 볼 뿐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새해엔 이들의 소망인 미국행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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