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주재 한국공관 탈북자들에 방한용품 지급

열대성 겨울철이 찾아와 기온이 떨어지는 바람에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에게 잠자리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방한용품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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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7일 아침 태국이민국 수용소에선 탈북자들을 포함한 모든 수용자들을 위한 송년파티도 있었습니다.

열대지방인 태국에도 최근 기온이 떨어 지면서 탈북자들의 태국 진입로인 북부 지역은 아침 최저 섭씨 5도에서 10도로 싸늘한 날씨입니다.

특히 깊은 밤에 수용소 건물의 온기가 없어 지면서 수용자들은 잠자리에서 체온 유지가 시급한 것이 현실입니다.

태국 이민국 본부 수용소가 있는 방콕도 열대성 겨울 날씨로 아침에 최저 섭씨 10도에서 15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태국 기상청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평년에 비해 더 춥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태국에 주재하는 한국공관에서는 방콕 이민국 본부 수용소와 북부 창센지역 이민국 수용소에 담요를 비롯한 방한 용품을 준비해 관계관들을 급파할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한편, 올해도 17일 태국 이민국 본부에선 종교단체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송년 파티가 있었습니다.

이 파티는 전 세계 각국에서 온 모든 수용자들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금년에 한국 대사관에서는 탈북 수용자 300여명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도시락과 떡, 음료수를 모든 탈북자들에게 나눠주며 이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곳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인권단체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불경기 여파로 지원이 끊기면서 이들을 돕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관이 나서서 이들이 잠시 머무는 동안이라도 연말 특식을 마련하고 따듯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고 인권단체 관계자는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