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 북한의 김정은 새 지도부가 2012년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듭 지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새해를 맞아 지난 연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새 지도부가 등장한 북한의 위협이 거듭 거론되고 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국제안보 문제를 주로 다루는 민간 자문회사인 미국의 유라시아그룹의 최근 보고서, 또 지난 연말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외교협회(CFR)가 북한의 위협을 거듭 거론하고 있습니다.
문: 우선 유라시아그룹의 보고서 내용을 먼저 살펴보죠.
답: 유라시아그룹은 이달 초 2012년 전 세계 안정을 위협하는 10대 주요 위협 요인 중 하나로 권력 이양 과정에 있는 북한을 꼽았는데요. 북한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한의 붕괴 등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중국과 미국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까?
답: 보고서는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필두로 하는 북한 지도부가 얼마나 유지될 지 미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 정권이 무너진다면 미국과 한국군은 북한의 핵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으로 진주할 수 있고 이에 맞서 중국이 북한 난민 유입의 차단 등을 위해 역시 북한으로 군대를 이동시키면 최악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군사 충돌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문: 때마침 중국군은 북한 유사시 2시간여 만에 평양 진입이 가능하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22일 중국 군사력과 관련한 특집 기사에서 중국군이 북한의 유사시에 대비해 국경 주둔 부대의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군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군은 북한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2시간 여 만에 평양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는데요. 중국군은 북한이 핵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싸고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으며 북한 내 상황이 유동적일 때 중국의 제1목표는 ‘신속하게 북한의 핵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북한의 무력 도발, 또 정정 불안이 올해 미국이 대비해야 할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앞서 잠시 소개해드렸지만 미국 외교협회(CFR)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10개 요인 중 하나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른 남북 간 군사 충돌과 북한 내부 정세 불안, 또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개발 진전에서 비롯될 수 있는 북한의 위협에 미국이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 위협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올해의 경우는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에 등장한 김정은 체제의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더욱 북한의 위협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사후 김정은 체제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극도로 폐쇄적인 북한 내부에서 앞으로 권력 투쟁 등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 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역시 향후 북한 체제의 안정은 지도자 김정은이 앞으로 얼마나 권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인데요. 최근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올해 주목해야 할 30세 이하 인물 100명 중 한 명으로 김정은을 꼽기도 했습니다.
MC: 네, 지금까지 올 한해 국제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북한이 거듭 지목되고 있다는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