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관리, 북한 군사 위협 거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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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의 전, 현직 고위 관리들이 최근 북한의 핵 확산과 재래식 군사력 등으로 비롯되는 위협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연례 총회에 참석해 대량살상무기(WMD)의 생산과 확산을 기도하는 북한의 위협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먼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해 말 미국 과학자에게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해 배치하기 위한 능력을 배양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서먼 사령관은 북한군의 규모는 세계에서 4번째며 120만 명에 달하는 북한 병력의 70%가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배치돼 있다면서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위협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

Thurman)

Seventy percent of that force is … arranged just across that DMZ. That's a no-kidding threat.

서먼 사령관은 한국이 처한 두 가지 구체적 위협으로 우선 군사적, 경제적 강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꼽았고 두 번째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와 확산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 확산 위협에 대해서는 서먼 사령관 뿐 아니라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도 최근 거듭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지난 11일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이 처한 주요 안보 위협 중 하나로 북한의 핵 확산을 꼽으며 북한의 핵 야망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앞서 유럽 순방 중이던 지난 7일에도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하면서 북한의 핵 확산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도 지난 12일 연설에서 북한이 그동안 여러 극단적 행동을 통해 국제적인 관심을 유도하려 했다면서 “북한은 공격적이고 위협적이며, 유엔의 평화정책에 반하는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또 13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특별 강연회에서 아무도 북한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유인하지 못했다면서 결국 “북한의 비핵화에 모두가 실패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