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북한의 휴대폰, 즉 손전화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상통화가 가능한 3G 이용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정보통신 연구업체인 버드컴(BuddeComm)사가 얼마 전 북한의 휴대폰 사용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폴 버드(Paul Budde) 대표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에서 3G를 이용하는 휴대폰, 즉 손전화 사용자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버드 대표는 2008년 이집트의 오라스콤사가 북한 체신성과 합작으로 고려링크라는 이동통신업체를 차리고, 2009년부터 북한에 3G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10년 3/4분기부터 2011년 말까지 1년여동안 3G 사용자가 285%나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홍보자료: 조국에서 2008년 12월 15일부터 3세대 이동통신 봉사가 시작됐습니다.
3G란 3세대 휴대폰이라는 의미로 1G는 아날로그 휴대폰, 2G는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휴대폰을, 그리고 3G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즉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폰을 가리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4G까지 나왔는데 이 휴대폰 방식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아주 빨라 인터넷과 동영상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는 평양을 비롯한 14개 주요도시와 86개 소도시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홍보자료: 3세대 이동통신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입자 수는 날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드 대표는 일반 북한 주민들도 휴대폰 사용을 많이 원하고 있지만 정보공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휴대폰사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에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이 서로의 정보를 함께 나누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체제선전을 위해 쓰이고 있어 주민들과 동떨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버드컴사는 1996년부터 아시아의 해당 지역 정보원들을 통해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분야에 관한 조사를 벌여오고 있으며, 190개국 정부와 500여개의 기업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