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길림담배공업유한책임회사'와 북한의 합작으로 설립한 '평양백산담배유한회사'에서 생산한 '백산(PAEKSAN)' 담배가 남한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중국연변 조선족 자치주 공산당위원회가 발간하는 한글일간지 연변일보가 지난 28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는 이 회사가 조선에서 생산하고 한국에 판매하는 발전적 전략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에 진출한 중국의 노무일꾼들이 급증하면서 한국 국내에 이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장백산' 담배의 소비시장이 형성되었음을 감안한 '길림담배공업유한책임회사'는 2008년 조선에 투자한 '평양백산담배유한책임회사', '대동강담배유한회사', '라선신흥담배회사'를 통해서 조선과 한국 쌍방이 체결한 남북 교역무역으로 인정하여 관세를 면제하는 정책을 적용하여 한국의 (주)엠투씨 백산<(주)M2C백산 >과 '백산(PAEKSAN)' 담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남한기업이 아닌 제3국과 합작으로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을 남북 교역법에 의거해 관세혜택을 받고 남한에 수출하기는 '백산' 담배가 최초가 되는 셈입니다.
남한의 '한국담배인삼공사(KT&G)'가 2000년도에 북한과 임가공 협약을 맺고 평양에서 만든 '한마음'과 '잎스'를 들여온 경우와는 구별됩니다.
한국의 '엠투씨백산(M2C 백산)'은 북-중 합작으로 설립한 '평양백산담배유한회사'와 8개월간의 협상 끝에 첫 물량으로 17만 5천 갑의 '백산'담배를 인천항을 통해 들여와 내달 6일께부터 갑당 2,300원에 시중에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백산'은 개비당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13mg과 1.2mg으로 한국산 담배의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통상 3mg과 0.3mg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독한담배에 속하기 때문에 독한 담배를 즐기는 조선족과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과 중국의 합작으로 설립한 '평양담배유한책임회사'는 총 투자 자본금 400만 유로 중 중국의 '길림담배공업유한회사'가 204만 유로에 해당하는 설비를 투입하고 북한 측에서는 196만 유로에 해당하는 토지와 공장 및 부대시설을 제공하여 평양 용성구에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평양백산담배유한회사'는 연간 50만 상자(상자 당 50보루) 의 담배를 생산목표로 '백산'과 '평양' 등의 담배를 생산하여 주로 북한지역에서 판매되며 합자경영기한은 10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