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통한 북한 관광이 올 들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는 데요,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인접한 두만강 지역에서는 북중러 3국 순회 관광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인접한 두만강 지역이 인기 관광지로 뜨고 있다고 중국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 산하의 훈춘시가 7일 밝혔습니다.
훈춘시는 관광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훈춘지역을 경유해 북한과 러시아를 오간 관광객 수가 6만3천 명으로 전년에 비해 8.1%나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등 중국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인접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한꺼번에 둘러보려는 여행 애호가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시는 덧붙였습니다.
실제 지난 달에는 중국 훈춘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그리고 북한의 나선을 잇는 3국 무비자 관광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훈춘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둘러본 뒤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중순에는 대만 여행사들이 북중러 3국 시범관광에 나서 중국 훈춘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북한 나선을 둘러보고 각 도시별로 관광객 맞이 여건을 중점 점검한 바 있습니다.
매년 500만 명의 대만 여행객이 중국 대륙을 다녀가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대만 여행사들의 참여는 북중러 3국 순회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훈춘시의 경우 인접한 북한, 러시아를 묶어 북중러 3국 간 연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 지역을 하나로 묶는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한편 훈춘시는 최근 들어 북중러 3국 변경관광이 현저한 증가세를 보이는 요인으로 각종 기반시설이 확충된 점과 통관이 편리해진 점, 그리고 여행 코스가 크게 늘어난 점 등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