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들, 북 산업 현장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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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의 공장 등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한 고려여행사가 함경북도 남양 쪽으로 들어가 라선으로 나오는 새로운 관광을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6월말 미국, 영국, 독일인 구성된 관광객들을 이끌고 중국의 옌지에서 차를 이용해 함경북도에 들어가, 라선에서 다시 훈춘 쪽으로 차를 타고 돌아 나오는 식으로 관광이 이루어 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여행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남양, 원지산, 회령, 청진, 칠보산, 그리고 라선 지역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특히, 카커럴 대표는 미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의 공장 등 산업 시설을 둘러 보고자 하는 의사를 표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요청들도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 지역인 함경북도와 라선시를 둘러보는 여행을 기획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이제껏 외국인이 공장을 방문하는 것을 제한해 왔습니다.

카커럴 대표 : 외국인 관광객에게 공업, 산업 지역 방문 허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조금 더 개방을 하는 경향입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들어서야 외국인의 관광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공장, 학교, 유치원 등 관광 명소가 아닌 지역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조금씩 개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직도 함경북도의 김책 철강 공장 등 유명한 공장은 개방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이번 여행에서도 여행사 측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길 간절히 원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고 이 여행사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식료품, 신발, 의류, 해산물 공장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한편 이렇듯 미국인, 유럽인 관광객들이 북한 산업 지역 방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북한을 투자나 사업 대상으로 보고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