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화룡~북 삼지연 백두산 관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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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최근 들어 북한과 국경을 맞댄 변경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와 북한 삼지연, 백두산을 잇는 관광코스가 최근 다시 개통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접경지역의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를 출발한 42명의 중국 관광객이 북한의 양강도 삼지연과 백두산 관광길에 오른 건 지난 11일.

중국의 연변일보는 올 들어 처음으로 개통된 화룡~삼지연 관광에 참여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날 오전 버스를 이용해 2박3일 일정의 관광에 나섰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100 킬로미터 거리를 2시간 30분 달려 삼지연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11일 오후 삼지연학생소년궁전에서 청소년 60명이 선보이는 문예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어 이튿날에는 공중삭도(케이블카)를 타고 동쪽 산비탈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해발 2천750 미터의 장군봉을 둘러봤습니다.

중국 연변지역에서 북한 지역을 거쳐 백두산에 오르는 이번 관광코스는 최근 들어 중국 측이 백두산을 포함한 변경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 데 재개돼 눈길을 끕니다.

앞서 중국의 길림신문은 지난 13일 중국의 백두산(장백산)관리위원회가 백두산을 주제로 한 음반과 출판물, 영화, 드라마 제작을 추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올 해 안에 꽃놀이대회, 맥주 축제 등 각종 행사를 백두산에서 열 계획입니다.

북중 교역의 중심지역 중 하나로 떠오른 훈춘시도 올 해 중국 중앙정부의 국제합작시범구 건설 승인을 계기로 변경 무역과 관광 확대에 적극적입니다.

중앙인민방송국 녹취: 훈춘은 일약 두만강 지역 개발 개방의 창구로 부상했고…. 주변 나라와의 실무 합작을 부단히 추진하고 도로, 철도, 해상항선 등 기초시설 건설을 전면적으로 강화했으며….

훈춘시는 북한, 러시아와 인접한 두만강 지역을 중심으로 북중러 3국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3국 순회관광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