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대창작사 탐방 여행상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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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소속 북한 화가들의 작업실을 서방 여행객들에게 개방하는 이색 여행상품이 출시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예술 탐사를 주제로 내걸고 만수대창작사와 평양미술대학 등을 둘러보는 새 북한 여행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판매중인 이 이색 북한 예술기행 상품은 화가, 조각가, 건축가, 문인, 비평가 등 서방 예술가를 겨냥했습니다.

여행사 측은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작업중인 북한 미술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최고의 미술창작단체인 만수대 창작사 방문과 소속 작가와의 만남을 내걸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겁니다.

만수대 창작사는 이미 한 이탈리아 업체를 통해 작품을 인터넷으로 해외에 판매하는 등 외화벌이에 적극적입니다.

또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 등지에 대형 기념물과 건축물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최원준 작가는 북한이 만수대창작사를 통해 예술을 기술 형태로 수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원준 작가: 북한 미술이 자율성이 없어진 상태거든요, 북한 사회 자체가 그렇긴 하지만, 예술 자체가 완전히 하나의 선전 도구로 쓰였던 북한이, ….

여행사 측은 참가자들이 평양 도심은 물론 개성, 원산, 금강산, 백두산 등 북한의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둘러본 뒤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베이징을 통해 10일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북한 예술기행은 9월 또는 10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비용은 3천~4천 달러 선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서방 예술가들이 제작한 그림 등 작품은 11월께 미국 뉴욕의 한 화랑에서 전시될 계획이라고 여행사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