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감춰진 북한 사회를 사상,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 투영해 살펴보는 영국 여행사의 북한 정치관광이 유럽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기반한 여행사 ‘폴리티컬 투어스(Political Tours)’가 오는 9월 북한을 심도 깊게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정치 관광’이라는 여행 상품이 유럽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폴리티컬 투어스’의 니콜라스 우드(Nicholas Wood) 대표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정치 관광’의 출발이 한 달 넘게 남은 시점에 예약 인원이 다 찼다면서 단기간에 신청해오는 관광객을 보며 생긴지 1년 도 안된 새 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관광에 참여할 사람들은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하지만 북한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고 우드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니콜라스 우드 대표: 이번 '정치 관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북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전문가부터 의사, 사업가 등 다양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북한에 대해 보고 듣고, 또 공부해서 북한에 대한 지식이 상당합니다.
‘폴리티컬 투어스’ 는 ‘정치 관광’을 통해 여행객들이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와 전문가의 분석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관광은 일반 여행지들을 둘러보기보다 북한의 평양, 개성, 남포 등의 협동 농장, 학교, 공장 등 실제 북한 주민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곳을 방문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정치 관광’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의 루디거 프랑크 (Rudiger Frank) 박사가 함께 참여하며 북한을 다각적 측면에서 깊이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우드 대표는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첫 ‘정치 관광’ 후에는 중국 베이징과 영국 런던에서 설명회를 열고 국제위기감시기구 연구원, 세계식량계획의 전문가, 북한 뉴스를 다루는 중국, 미국인 기자, 전 유엔 관계자들이 나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설명했습니다.
오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이뤄진 이 관광에는 유럽인들16명이 함께 합니다.
하지만 애초 ‘폴리티컬 투어스’는 ‘정치 관광’을 광고할 때 신기한 볼거리들을 보며 즐기는 일반 여행과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 듯 “10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관광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