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북한 관광 전문여행사 '고려 투어'는 2012년 외국인의 북한 관광이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두고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고려투어' (Koryo Tour)가 지난달 31일 "2012년 북한을 찾은 관광객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투어'의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 31일2012년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가 총 2천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 관광단체가 북한 사업을 처음 시작한 후 19년동안의 북한 관광객 중 최대입니다.
카커럴: 2012년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북한 관광 사업 19년만에 최대 규모인 2천 200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카커럴 대표는 전년도의 관광객 수와 비교해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카커럴 대표는 2012년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요인을 한가지로 꼽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지난해 북한 관광 상품들이 매우 다양화되고 활발해진 점과 북한 당국이 관광 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9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고려투어의 카커럴 대표와 하나 바라클라우프 씨가 외국인으로서 최초로 류경 호텔의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 이의 사진 촬영을 허가 받은 점을 예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고려투어를 통해 류경호텔 내부를 전세계에 최초로 공개한 것은 북한 관광을 촉진하고, 북한에 대한 외국 투자자 물색을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 고려투어는 지난 8월 북한 당국과 협력해 고려 호텔에서 서양식의 'DJ night' 즉, 음악, 춤 등으로 밤새 즐기고 노는 이색적인 이벤트로 마련했다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7월 고려투어를 통해 최초의 서양과 북한의 첫 합작 영화인 로맨틱 코미디물 '김동무 날아가다'(Comrade Kim Goes Flying)가 선을 보였으며, 인터넷 상에서 평양 시내를 자동차를 타고 경주를 하는 북한 관광 홍보용 가상 게임도 지난 12월 소개되는 등 북한 관광을 둘러싼 다양한 홍보 및 부가 활동이 이뤄졌습니다.
카커럴 대표는 2012년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외국 관광객도 예년에 비해 약 20-30% 정도 증가했다고 밝히며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북한 관광에 얼마나 더 관심이 많은지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인들의 아리랑 공연 관람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면서, 이번 아리랑 공연 관람을 신청한 전체 관광객 중 25% 정도가 미국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2012년 아리랑 공연에 대한 특별 관광 상품에 전년도보다 훨씬 많은 외국인들이 신청해 북한 관광의 성수기를 이룰 수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