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 북한 관광객이 만든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지 8일 만에 23만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20대 초반의 젊은 사업가 제이콥 로우카이티스(Jacob Laukaitis) 씨는 자신이 지난 봄 일주일 간 경험한 북한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해 지난 1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Effect: Hello, you’re now about to watch a short video from my 7 day trip in North Korea. Now before I start, let me tell you about 5 facts about traveling in North Korea.
'북한에서의 나날: 신비한 7일 간의 여행(My Daily Life in North Korea(Mysterious 7 Day Trip)'이라는 제목의 15분짜리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MoSyk0rK9s)은 게재 일주일이 조금 넘은 8일 현재 조회수는 23만을 넘었고(23만 265) 3천 600명이 넘는 사람(3,612명)이 '좋아요'라고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댓글도 1천 300개가 넘었습니다.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미국에 등록된 온라인쿠폰회사(ChameleonJohn.com)를 운영하는 로우카이티스 씨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여행을 통해 자신이 ‘자유’라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 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국내 여행 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살고 싶은 곳에 살지도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로우카이티스 동영상: 북한을 떠나 온 후에도 며칠 동안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건을 사거나 택시를 타는 것 마저 굉장한 특권으로 생각됐습니다.
최근 2년 반에 걸쳐45개국 이상을 여행한 로우카이티스 씨는 여행을 하면 할수록 북한이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책이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북한이 어떤 곳인지 직접 체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북한전문여행사를 통해 평양, 남포, 개성 등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로우카이티스 씨가 직접 경험한 북한은 자신이 방문했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엄격히 통제된(the strictest of them all) 나라였습니다. 그는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나 베트남 즉 윁남 국민들도 해외 여행이 가능하고 자국 내에서 마음대로 돌아 다니며 물건을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것과 비교되는 특이한 나라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로우카이티스 씨는 동영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사진촬영 제한 등 각종 규제와 제약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양각도 호텔에서 금지구역에 들어가 선전용포스터를 뗀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 씨가 불과 몇 주 전에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웜비어 씨와 동갑인 로우카이티스 씨는 북한 여행 기간 내내 자신도 억류되는 일이 없도록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에서도 로우카이티스 씨는 가능한 한 북한 관광객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로우카이티스 동영상: 북한 당국이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민 것인지, 솔직한 모습인지, 좋든지 나쁘든지 그런 저의 생각은 말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는 분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로우카이티스 씨는 8일 현재 6주간에 걸친 포르투갈과 스페인 즉 에스빠냐 여행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의 동영상에 대한 댓글에 일일이 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