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도요타 차량 사고 재조사 요구

MC:

미국 의회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여성이 13년 전 일본의 도요타 차량을 운전하던 중 당한 교통사고에 대해 재조사할 것을 도요타의 최고 경영진에게 공식 요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댄 버튼(공화, 인디애나주)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24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도요타자동차의 최고 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과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사장에게 13년 전 발생한 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재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버튼 의원: 1997년에 발생한 사고가 있는데요, 한 여성이 도요타 자동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이 사고를 재조사해 주시고 그 결과를 알려 주시길 원하는데요, 그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요시미 사장: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버튼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나중에 보좌관을 통해 자료를 전달할 테니 그때 얘기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버튼 의원이 도요타자동차 측에 재검토를 공식 요구한 사건의 주인공은 1997년 6월 도요타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사고 끝에 어깨 아래가 마비된 한국계 여성인 최혜연 씨. 올해 50살로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에 살고 있는 최 씨는 당시 사고가 차체 결함 탓이라고 주장하면서 13년 동안 법적 소송을 포함해 진상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버튼 의원실은 최 씨의 딱한 사연을 뉴욕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로부터 듣고 이날 청문회에서 도요타 경영진에 당시 사고를 재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미국 하원 감독 정부개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한 도요타자동차 경영진은 도요타 차량을 몰던 운전자들이 당한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