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북중교역, 광산 채굴장비 수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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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의 무역 현황이 집계됐습니다. 광물자원 수출 증대를 위해 북한이 광산 채굴에 필요한 기계장비를 중국에서 많이 들여온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8억 달러($813,897,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256,438,000)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중국의 해관통계를 분석•작성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중 수출에 있어 석탄과 철광석을 포함한 상위 20위권 내의 주요 광물자원(약 5억9천만 달러)이 총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1억5천만 달러)과 비교할 때 3배 정도 증가한 것입니다.

광물자원의 수출 증대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 광산채굴에 필요한 장비와 기계류를 덩달아 많이 수입해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해관 통계자료에는 광산채굴 장비나 기계류를 지칭하는 수출품목번호가 8474(machinery for sorting, screening, washing, or crushing earth, stone or mineral substances, and shaping or molding mineral products)로 표기돼 있습니다.

수출품목번호 8474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로렌스버클리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나다니엘 아덴 중국 에너지 전문가는 북한이 광산 채굴과 가동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중국에서 광산채굴 장비와 기계류의 수입을 점차 늘려가는 추세라고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밝혔습니다.

아덴씨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 해관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광산채굴 장비와 기계류의 수입 규모는 2000년 21만 달러에서 2010년 2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10년 새 약 100배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아덴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광산채굴 장비와 기계류의 수입 비중은 2010년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의 대중국 수입품목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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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별도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개월 간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광산채굴 장비와 기계류의 수입액은 월별<

표 참조

>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 5개월 간 북중 교역액은 19억 달러($1,962,008,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 달러($983,630,000)에 비해 약 2배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연료와 자동차, 손전화 기기 등 11억 달러 어치의 물품을 수입했으며, 이 중 밀가루와 옥수수, 콩기름 등의 식품 수입은 460만 달러 어치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