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낸 수출 물품이 작년 같은 기간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이 구호 물품인데요. 미∙북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은 더욱 뜨거워진 분위기입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상품 교역액은 380만 달러($3,813,225).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달러)과 비교할 때 약 10배에 이르는 규모로 모두 미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것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미국의 국제무역통계를 발표한 인구조사국 해외무역실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으로 보내진 물품은 특별지원물품(Nesoi)이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밀가루와 녹말 등 제빵 재료와 통조림 등 식료품입니다.
특히 9월 한 달 간 많은 물품이 북한으로 보내진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기간 미국의 대북 수출액은 올해 9월까지 9개월 간 총 수출액의 45%를 차지했으며, 수출 품목으로는 특별지원물품과 제빵 재료, 종이류 등이었습니다.
미국 '외교정책포커스(FPIF)'의 존 페퍼 편집장은 “지난 여름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사마리탄스 퍼스와 같은 미국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액 120만 달러가 9월 미∙북 교역 자료에 반영됐을 수 있다”며 9월 교역액 증가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를 포함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머시코 등 미국의 5개 민간단체는 지난 9월 북한에 긴급 수해 지원 물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로 미∙북 간 경제 교류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품목의 대부분이 민간단체의 구호 물품이라고 말합니다.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과 비핵화 등으로 미∙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은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