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훈춘과 러시아 연해주 마할리노를 연결하는 두만강 국경 철도가 이번 주 재개통됩니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북러 국경 철도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철도운행을 매개로 한 북중러 3국 간 '삼각협력'이 활성화할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의 훈춘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의 마할리노를 잇는 중러 국경 철도가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곧 재개통된다고 러시아 국영 라디오방송인 ‘러시아의소리’가 29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총 75km 길이의 이 두만강 철도 노선이 9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며 러시아산 석탄을 실은 첫 열차가 내달 1일 훈춘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이 철도 노선을 통해 식료품과 경공업제품 등을 러시아로 운송할 예정입니다. 또 항로를 통해 제품을 한국, 일본 등으로 실어 나를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주로 연해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탄과 광석 등을 실어 나를 예정입니다.
훈춘~마할리노 철도 노선 개통은 두만강 하류 지역에서 국경을 맞댄 북중러 3국이 철도망으로 본격 연결되는 신호탄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번 노선을 통해 중국 훈춘과 러시아 하산이 철도로 연결되는 데 이어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북러 국경철도가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러 양국은 2011년 10월 부분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첫 시범열차를 운행했습니다.
북한 매체 (녹취) : 오늘 우리는 나진~하산 철도 구간 사이 첫 시범열차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철도공사 측은 이미 지난 5월 전문 기술자를 동원해 주요 구간에 대한 정밀 안전검사를 마치는 등 북러 국경 철도 재개통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이 철도로 연결됨으로써 두만강 유역에서 국경을 접한 세 나라 간 경제협력도 더 활성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