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화물열차 재개통 막바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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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당국자들이 나진~하산 구간 철도 현대화 작업 마무리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북러 국경 화물열차의 10월 재개통을 위한 마지막 준비 작업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측은 철도로 연결된 나진항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대규모 화물 전용 부두를 건설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관계자들이 지난 7일부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 모여 북러 국경철도 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8일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 철도성 나선철도국 신동수 국장과 러시아 원동철도국 알렉세이 글라질린 제1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양국 대표단이 이번 회의에 참가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양국 철도 대표단은 올 들어 지난 7개월 동안 이뤄진 하산~두만강 역 구간 철도 수송 결과를 평가하게 됩니다. 또 양국 간 물류 확대 방안은 물론 막바지 단계에 이른 나진~하산 구간 철도 현대화 작업의 마무리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올 해 10월부터 나진과 하산을 연결하는 화물열차 선로가 재개통한다고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북러 국경 화물열차 재개통에 필요한 마지막 준비, 점검을 위한 양국 철도 관계자 간 협의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러 양국은 지난 해 10월 나진과 하산을 잇는 54km 구간 철도 개보수 공사 마무리를 기념하는 시범열차 운행 행사를 북한 측 국경역인 두만강 역에서 성대히 치렀습니다. 또 북한의 철도 전문가 34명이 러시아에서 철도 운행에 관한 전문 기술교육과 실습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측은 나진~하산 철도 현대화 작업에 이어 나진항에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대규모 화물 전용 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전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최창용 교수는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부동항이 필요한 러시아와 중국 견제를 노린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양국 간 경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창용 교수: 북한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다변화시키고 싶은 거 거든요.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관계도 맺고, 북한입장에서도 외부세계에서 비난하듯이 중국에 대한 의존 우려하죠, 중국도 당연히 알고 있고….

러시아 측은 나진~하산 구간 철로와 나진항 화물 전용 부두를 통해 올 한 해에만 10만 톤의 러시아산 석탄을 실어 나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