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훈춘에서 북한의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을 연결하는 도로의 개보수 확장 개통을 계기로 중국 북동부 내륙과 북한을 잇는 육해공 수송로의 기본 골격이 갖춰졌다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육해공 입체적 운수 체계의 기본이 마련됐다’
중국 신화망이 5일 전한, 지린성 등 두만강 유역 중국 내륙지역과 북한을 잇는 교통망이 점차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는 기사의 제목입니다.
이 매체는 훈춘에서 취안허,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보수 공사가 완료돼 곧 정식 개통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간다’는 이 지역의 오랜 염원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로 정비가 끝남에 따라 중국 내륙지방에서 북한의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 닝보 등 중국 남동부 해안지역으로 본격적인 물류 수송이 가능해 졌다는 겁니다.
실제 나진항을 통해 훈춘 지역의 석탄을 실어 나를 경우 톤당 60위안(미화 9.5 달러)의 운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신화망은 전했습니다.
훈춘시가 올 해 50만 톤의 석탄을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와 닝보 등지로 실어 나를 계획임을 감안하면 석탄 운송에서만 3천만 위안(미화 475만 달러)이 절감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물류 수송 확대와 더불어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대북 버스, 항공기 운행도 정례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옌지와 나선을 잇는 정기 버스 노선이 지난 달 정식 개통됐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초 운항에 들어간, 금강산 관광을 위한 옌지~평양 전세 항공 노선도 큰 인기를 끌면서 곧 정기 운행될 예정입니다.
중국 옌지(연길) TV 녹취: 연길~조선~평양 금강산 관광 전세기가 개통한 후 관광객들은 직접 연길에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간 후 다시 여객 운수 차량을 타고 각지 관광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연변일보도 이날 중국 동북지역 경제발전의 핵심인 물류 대통로 건설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훈춘에서 북한의 나진항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통로를 이 지역의4갈래 대외개방 대통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