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신화사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 매체들은 "최근 중국의 '도문강(圖們江)국제여행사'와 북한의 '함경북도 청진 철도국'이 중국 길림성 도문시와 북한의 3개 도시를 연결하는 관광열차 운행에 관한 모든 협의를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에 관광열차의 사용권을 제공하고 북한은 열차 보수(補修)와 관광객들의 신변보호, 식품과 열차 등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중국 관광객들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단기간의 임시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에 입국한 적은 있지만, 이번 처럼 정기노선이 운행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제라디오방송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세계신문보'는 중조 변경무역을 하는 어느 무역업자의 말을 인용해 "도문을 통해서 조선에 들어가는 관광객은 아주 적다"면서 "이는 단동에 비해 평양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고 수도인 평양과 서부의 묘향산, 남북 군사분계선의 판문점을 가보기를 원하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비해 함경북도에 가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조선이 이번에 중국과 관광열차를 개통하기로 합의한 일은 함경북도의 발전을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상해 국제문제연구소 조선반도 문제 전문가 위영려(委迎麗) 연구원은 '세계신문보'와 한 인터뷰에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조선에게 관광업은 외화 획득의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위(委) 연구원은 "중국과 한국이 북한의 외부 창구인데 북한이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관계를 더욱 원만하게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위(委) 연구원은 또 "이번 관광 열차의 개통이 북한에 큰 도움을 주며 중국에도 아주 유리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이미 지난 90년대부터 '도문강 개발구'를 성립했고 북한도 여기에 인접한 구역을 개발할 의향을 가진 만큼 이 관광열차는 도문강개발구의 발전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여유국(旅遊局)은 이미 지난해 북-중 수교 60주년에 때맞춰 올해부터 북한을 방문을 허용하는 국가로 공식 승인하고 단체관광객의 여행을 허가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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