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 TV 새 단장에 80만 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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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에 실린 4개의 북한 방송국 사진.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새 방송 주조에 값비싼 일본 소니 브랜드 비디오 상영기 등이 보인다.
신화통신에 실린 4개의 북한 방송국 사진.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새 방송 주조에 값비싼 일본 소니 브랜드 비디오 상영기 등이 보인다. (Photo courtesy of www.northkoreatech.org)

앵커 : 중국이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 스튜디오의 새 단장에 80만 달러 상당의 방송기자재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의 관영방송인 ‘중국중앙텔레비전’ 즉 ‘CCTV’가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에 500만 위안, 미화로 80만 달러 상당의 방송기기를 기증했다고 북한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암스 씨가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윌리암스 씨: 지난 26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방송기자재를 전달하는 공식 행사에 중국의 방송대표단이 참석한 사실을 북한이 간단히 보도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언론을 찾아보니,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에 500만 위안 어치의 방송 기기를 기증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따라서 이 기기의 도입으로 북한이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탈 방식으로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기증된 방송 기자재는 북한의 인터넷 프로그램과 일반 방송에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최근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의 배경화면을 대동강을 중심으로 한 평양 시내의 모습 대신 대표적인 신흥 개발 지역인 만수대지구 창전거리의 고층 건물로 바꾸는 등 방송국 스튜디오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어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정권수립 기념일 하루 전인 9월 8일 새 스튜디오에서 6개의 대형텔레비전을 배경으로 뉴스를 진행하거나, 남녀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윌리암스 씨는 그러나 중국이 지원한 액수는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의 낡은 기기를 바꾸는 데 부족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암스 씨 : 북한의 뉴스 스튜디오가 완전히 현대화 됐더군요. 북한 방송은 거의 녹화방송이고 광고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이 비교적 간단해 많은 돈을 들여 첨단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대량의 장비를 기증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963년에 설립된 것을 고려하면 현대적인 기기로 바꿀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암스 씨는 또 신화통신에 실린 4개의 북한 방송국 사진 가운데에는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새 방송 주조에 개당 4만 달러 상당의 비디오 상영기( Sony MPEG IMX video players) 3개 등 값비싼 일본 소니 브랜드 제품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중국중앙텔레비전 방송에 나타난 조선중앙텔레비전과는 크게 변화된 모습이라고 윌리암스 씨는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