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태풍으로 인명·재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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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북한 일부 지역에서 사상자와 함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한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안겼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태풍7호의 영향으로 갑자기 들이닥친 무더기비와 비바람으로 강원도에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0일 보도했습니다.

또한 농경지 침수와 주택 및 공공건물, 철길, 도로, 다리 등의 일부가 파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강원도 원산시와 문천시에서는 상수도 시설이 파괴돼 먹는 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황해남도 해주시와 재령군에서는 여러 세대의 살림집이 부서졌고 은천군에서는 많은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19일 함경북도 김책시와 강원도 문천시, 천내군, 함경남도 수동구에서 200밀리리터의 큰 비가 내렸습니다.

한국기상청은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7호 태풍이 한국 서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북한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상청은 19일 낮 12시쯤 7호 태풍이 한국영토를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7호 태풍의 이름인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 중 한가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태풍 ‘무이파’의 형향으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