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군과 미군 8만여명이 참가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20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북측은 이를 구실로 잇단 강경발언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반도의 안전을 보장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매년 실행하는 합동 군사 훈련입니다.
훈련의 목적은 공격이 아니라 방어입니다. 한미연합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다른 한미연합사의 연습과 마찬가지로 전투 준비태세와 억제력, 그리고 대한민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이를 “북침 전쟁연습”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주 서해 최전방을 찾아 군인들을 독려하고 ‘섬멸적 반타격’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통일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성격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북측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제기하는, 또 북한이 우려하는 목적의 훈련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연습에 참여하는 인원은 8만여명입니다. 미군 측에선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천여명을 포함해 3만여 명이, 한국군에선 5만6천여명이 각각 참여합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유엔에서 파견된 7개국 요원들도 참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연습을 지켜보며 정전협정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3천500여개 기관에서 41만여 명이 참가하며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와 재해재난 관련 대피훈련 등이 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