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 당국이 유엔에 홍수 관련 긴급 구호를 요청하자마자, 유엔은 신속히 홍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신의주에 1만 5천여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구호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의 홍수 대비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유엔 회원국 대표팀 (UN country office)이 25일 북한과 공식 회의를 가졌다”면서 “압록강 일대의 대홍수로 큰 피해를 본 신의주 주민들에게 북한에 미리 비축해 놓은 구호품을 분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수도 방콕 소재 UNICEF의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유엔과 국제 기구 요원으로 구성된 긴급 현장 조사단이 피해 상황과 예상 지원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26일 신의주로 급파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킬리 대변인은 또 “이번 긴급 현장 조사단은 주로 보건, 영양, 식수 위생, 식량 안보, 그리고 교육에 걸쳐 홍수의 피해 상황을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킬리 대변인은 “긴급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평양 주재 유엔 대표팀이 1만 5천 여가구에 긴급 구호품 세트를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긴급 구호품 세트는 비타민 보충제, 미량 영양소 보충제,방수포,텐트,비누,양동이,그리고 식수 정화제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UNICEF는 유엔 대표팀의 홍수 대비 지원과 별도로 자체적으로도 식수 정화제 4천여 정과 구강 제수화 약품(Oral Rehydration Salts packets) 2천여 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랫동안 유엔 기구들의 지원 제의를 외면해온 북한은 지난주 발생한 압록강 일대의 대홍수와 북한 전역 다른 지역의 폭우들로 막대한 피해를 보자,23일 평양 주재 유엔 회원국 대표팀에 공식적인 홍수 피해 지원을 24일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