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결핵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 내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은 지난주 결핵약을 포함해 각종 의약품과 의료장비, 식료품 등을 컨테이너에 실어 보냈습니다. 이 안에는 병실과 수술실의 개조에 필요한 전력 장비와 부품 등 의료 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수 백만 달러어치의 이어 2009년도 사업을 이번 선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유엔의 세계보건기구도 미국 내 민간단체가 북한 사람들의 결핵을 치료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빠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북한 내에 결핵 환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결핵 치료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측은 전했습니다.
Christian Friends of Korea: In discussion that we had with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they confirmed to us that there will be a significant shortage of TB medicine..." (우리가 세계보건기구 측과 북한 내 결핵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북한에는 결핵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에서 필요한 결핵약의 보급이 늦어질 경우 사망자가 늘어나고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이 민간단체는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또 북한 내 결핵 환자들의 치료와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상황에 동의하고 올해도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결핵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함께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아동기금도 지난 수 년에 걸쳐 북한 주민의 90%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의료 사업에 더 치중할 예정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지난해 전체 예산인 800만 달러를 의료 분야에 배정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올해의 대북 사업에서 의료 사업을 더 강화(strengthen)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예산도 추가로 늘려 요청할 계획이라고 고팔란 발라고팔 평양 사무소 대표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400만 달러를 들여 북한의 의료 개선 사업을 펼친 미국 정부의 의료 사업은 올해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 관리는 현재 미국 내 4개 민간단체와 함께 10여 곳의 북한 병원에서 의료 지원을 하는데 이어 북한 의료진에게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 장비도 추가로 제공하는 등 개선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