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엔 대북 인도적 지원금 1100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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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해 상반기 인도주의 사업 대상 13개국 중 북한에 3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배정했습니다. 북한 내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은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전세계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13개국에 ‘자금부족지원금’ 명목으로 총 1억 400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번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을 받은 13개 수혜국 중, 오랜 분쟁을 겪은 아프리카 국가인 남부 수단이 2천만 달러로 최대 지원금액을, 뒤이어 극심한 내전을 겪은 파키스탄이 1천 500만 달러로 2번째로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수혜국 중 3번째 규모인 1천 1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최근 ‘국가 선정과 배분: 2012 상반기 자금 부족지원금’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수혜국 선정과 순위에 대해 “북한은 인도주의 필요성은 점점 증가하는 반면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부족해 수혜국 중 상위권에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금 1천 100만 달러가 쓰일 북한지원 사업에 대해 “생명을 구하기 위한 매우 긴박한 활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보고서는 최대 지원액을 받은 남부 수단에 2천만 달러를 배정한 이유에 대해, 신생국으로서 공동체가 취약하고 분쟁, 자연 재해가 심해 집 없이 떠도는 주민 (IDP: Internally Displaced People)이 많아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두 번째로 많은 지원액을 받은 파키스탄에 대해 “분쟁과 갈등을 겪은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필요에 대한 자금 지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금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초에 결정되는 ‘자금 부족’ 지원금 (Underfunded Funds), 그리고 필요에 따라 상시 지원하는 ‘긴급 대응’ 지원금 (Rapid Response)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