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등 유엔 기구들, 버마 사업 재개

0:00 / 0:00

앵커: 국제사회에 개방과 개혁을 약속한 버마를 향한 국제기구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버마의 대외 개방과 민주화 바람에 따라 유엔개발계획,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들의 대 버마 사업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버마에 미화 1억 4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3년간 사업을 펼친다고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이번 사업이 ‘빈곤 감소’와 ‘지속적인 개발’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07년 버마에서 빈곤이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유엔 개발계획의 찰스 페트리 버마 사무소 조정관이 버마 군사 정부에 의해 추방된 것과 매우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세계은행(World Bank)도 다음달 버마의 수도 양곤에 사무소를 열고 25년간 중단해온 대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버마의 재무 상황 분석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세계은행의 파멜라 콕스 아시아지국 부회장은 버마의 부채 상환 능력을 고려해 부채 탕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은행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버마의 재정, 금융 구조와 정책을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버마에 기술 및 정책 조언을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 1월 버마에 조사단을 파견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버마가 무역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자유화하는 과정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신 개척지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버마에 매년 수억 달러의 보조금과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의 월터 로맨 선임연구원은 버마가 다양한 국제기구로부터 관심과 지원을 받기 시작한 것은 국제사회에 개방과 개혁을 약속하고 이를 실천해 왔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로맨 선임연구원: 국제사회에 개혁과 개방을 약속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잘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와 한 핵, 미사일 등에 대한 약속을 고스란히 어기면서 고립을 자초했습니다.

그는 버마가 개혁과 개방을 약속하며 국제사회로부터 얻을 혜택은 무한하다면서,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