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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온난화가 전세계 평균의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입수한 유엔개발계획(UNDP)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균 기온은 1909년 부터 2010년 까지 100년간 1.9 °C 상승했습니다.
특히 UNDP는 북한 내 분야별 상황을 점검하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평균 기온 상승이 같은 기간 동안 전세계 연평균 기온 상승폭인 0.7 °C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UNDP는 이에 더해 북한을 가리켜 “온실 효과로 인한 기온 상승 등의 기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라고 밝히면서, “북한 내에서는 온난화 현상이 강우 현상과 극심한 기상 변화를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UNDP: DPRK is seriously affected by climate change..
더 나아가 UNDP는 북한내의 이러한 온난화 현상으로 북한 내 주민들의 사회 경제적 개발(socio-economic development)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홍수와 가뭄이 자주 일어나는 것도 온난화 현상의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온난화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북한 내에서 일어나는 무분별한 삼림 벌목, 오염, 그리고 수자원의 부족, 수질 저하 등”이라고 UNDP는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UNDP는 “더 큰 문제점은 북한이 기후 변화에 제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낙후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재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아직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UNDP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재정적으로 넉넉치 않은 데다, 국제 기구 등 외부 사회로부터 기후와 관련한 투자를 유치하거나 자원을 조달하는 게 여의치 않아 기후 악화와 환경 문제에 적절한 대처를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