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평양 사무소 빠르면 1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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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UNDP)은 빠르면 내년 1월, 2년 만에 재개될 예정인 대북지원사업의 세부 계획을 최근 북한 외무성과 협의 끝에 확정짓고 프랑스인 대표를 포함해 13명의 파견 직원을 확정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개발계획 측은 농경 에너지 지원, 농업, 생필품 공급, 통계 자료 수집 , 인적자원개발 등250만 달러(약 29억원)규모의 6개 대북지원사업을 내년 초 재개하기 위해, 프랑스인인 제모리 사우비지 씨를 평양사무소 대표로 임명하고, 곧 총 18명의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또, 자유아시아방송이 23일 입수한 ‘대북 사업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인인 제로미 사우비지 대표가 지난 2일 평양사무소 대표로 임명돼 평양으로 갔고, 대표직 수행을 위한 국가 허가증 취득 과정을 북한 외무성을 통해 12일 완료했다고 밝혀, 대북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시사했습다.

대북사업 보고서는 빠르면 1월, 내년 초 재개될 예정인 유엔개발계획의 이번 사업은 2015년 봄까지 5개년 계획 사업이며, 특히 제로미 사우비지 대표가 유엔아동기금, 유엔 식량농업기구, 유엔 식량계획 등 북한 주재 유엔 기구들을 대표하는 조정 사무소 (coordinating office) 역할을 역임한다고 밝히면서, 2년여 간 중단되었던 유엔개발계획의 대북 사업의 비중이 꽤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사우비지 대표과 함께, 앞으로 파견될 평양사무소 팀은 총1 8명으로, 국제 직원 5명과 북한 현지 직원 13명으로 이뤄졌고, 평양 사무소의 보수 공사는 완료돼 장비와 연락 체계 관련 준비만이 남아 있다고 유엔개발계획측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유엔개발계획은 이 보고서에서 이번 대북사업은 과거 자금 전용 의혹으로 인해 다른 유엔 기관보다 특별히 더 정밀한 감독과 감사를 거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전반적인 사업이 이전과는 달리 뉴욕 본부의 계획과 통제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개발계획 측은 또 뉴욕 본부가 지난달 미국 제재, 수출 허가와 관련한 미국 상무부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유엔개발계획이 다른 유엔 기관들보다 유엔감사대표부, 미국 의회 등의 엄밀한 감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개발계획은 1981년부터 북한에서 농경지 복구, 인적자원 개발, 경제개혁 지원 등 다양한 대북 사업을 벌이다, 2007년 1월 북한이 자금을 전용했다는 미국측의 의혹 제기로 그해 3월 사업을 중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