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105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최근 태풍과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북한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총 105만 여 달러($1,055,138)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105만여달러 외에도 추가 지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원은 최근 북한 수해 지역 현장 실사를 다녀온 평양 주재 유엔 기관들이 47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따라 이뤄진 것 입니다.
따라서 긴급대응 지원금(Rapid Response Grant) 명목의 이번 지원금은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배당됐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에는 총 지원금 105여만달러 중 65%에 해당하는 65만 4천 달러($654,412)가 배당됐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수재민에게 긴급 식량분배를 계속하려면 약 5천톤의 곡물을 마련하기 위해 미화 26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곡물 5천톤 중 3천톤은 23개 군 10만여 명에게 배분하고, 나머지 2천톤은 취로사업을 통해 도로와 둑, 통신 설비 복구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입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또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을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 유엔아동기금에 40만 달러($400,726)를 배정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번 기금으로 북한에서 홍수로 인해 오염된 식수와 악화된 위생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게 됩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과 19일 북한의 여러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큰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21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서해안지방을 휩쓴 폭우로 개천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 조선중앙통신녹취> (큰 물로)저 길도 쓸려 내려갔는데….500입방정도 됩니다. 개천 등 다 포함해서 500입방 토사가 유실됐거나 씻겨 내려갔습니다.
평양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지난 13일 '2차 북한 홍수피해 보고서'를 통해 수해 복구에 총 47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 가운데,식량지원 자금 37만 달러, 의약품 지원 자금 32만6천 달러, 식수지원 자금 30만 달러 등 총 99만6천 달러의 자금은 이미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이번에 1백만 달러 지원함에 따라, 앞으로 유엔은 270만 달러로 추가 모금해야 하는 상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