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젊은이들 런던서 통일문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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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통일은 이젠 더 이상 남과 북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사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 남과 북 젊은 차세대들이 모여 통일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에서 김동국기자입니다.

지난 16일 영국 런던 센트럴에 위치한 ‘로얄 내셔날 호텔’ 한 회의실에서는 남과 북의 젊은 차세대들이 모여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한반도 문제와 차세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남한의 차세대를 상징하는 한국 유학생들과 북한의 차세대를 상징하는 탈북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민족의 최대 숙원이고 염원인 통일문제를 차세대적인 고찰과 시각으로 새롭게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조연설을 한 이기택 한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통일은 멀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문제도 그렇고, 급작스럽게 강행한 말도 안 되는 3대 세습 후계 작업은 북한의 현 정치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급작스럽게 찾아 올 수도 있는 통일문제를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있어 차세대의 역할 증진을 위한 제 행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문경연씨는 논의 대상으로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차세대’라는 제목에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차세대의 특징을 정치나 이념에서 벗어난 탈정치화, 탈 이념적, 역동적, 국제 규범 및 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내재화 등 네 가지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차세대가 탈정치화, 탈 이념적인 면 때문에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기성세대보다 낮을 수 있다고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차세대의 또 다른 면을 살린다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세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문경연: 총 네 가지 정도로 제가 정리를 해봤습니다. 첫 번째로는 탈 정치화 특징을 가지고 있구요, 두 번째로는 탈 이념화 , 그리고 상당히 역동적이다.. 신체적으로 힘이 넘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관심분야에도 역동적이다 특징을 가지고 있구요, 마직막으로는 국제규범 및 타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그러한것들을 최대 살려 오랜 외국경험, 해외경험 교류통해...

‘남북관계 개선 방안과 차세대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워릭대 최용섭 국제학 박사는 김정은 시대의 도래와 김정은으로의 후계자 세습이 주는 의미 및 시사점 이라는 제목에서 ‘서둘러’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했다는 것은 무엇보다 김정일위원장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최 박사는 김정일위원원장의 건강상태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지난 9월 28일 열린 당 대표자회도 원래는 상순에 열리기로 했지만 김정일위원장의 건강 문제로 연기되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며, 이번달 10일에 공개된 영상속에서도 김정일위원장은 눈에 띄게 쇠약해진 모습이였다고 북한의 현 정치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포럼의 참가자들은 발제자들과 토론자들에게 통일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을 주고받으며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교환했습니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탈북자들이 영국사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우리 동포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하면서 미래의 통일사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재영 탈북자 사회와 한인 동포 사회가 먼저 교류하고, 소통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자 : 새터민 분들께서 영국사회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 저희 동포사회가 해야 할 역할은 어떤 것이 있는지 혹시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시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성민 : 지금 존재하고 있는 기성동포사회가 먼저 어떻게 지금 탈북자들과 관계를 맺을 것인지 먼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알기로는 많은 탈북자들이 역시 뉴몰든 동포사회에 많이 거주하고 계시고 하시니까...

발제자 전성민씨는 탈북자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액션, 즉 행동이 먼저라며 탈북자들의 살아온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그런 작은 행동이 통일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