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최근 한국에서는 ‘슈퍼스타K’라는 노래 경진대회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여기 출연한 젊은 가수들이 통일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모두 5곡을 제작한다는데, 이 중 첫 곡이 16일 공개됐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슈퍼스타K’라는 노래 경진대회에 참가해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은 올해 15세인 앤드류 넬슨 군. 방송 출연과 음반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넬슨 군이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통일부가 기획해 16일 공개한 “다 함께 준비해, 행복한 통일”이라는 이 노래에서 혼혈아인 넬슨 군은 “가족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면서 “지구상 단 한 곳,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인 남북 이산가족, 그들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슈퍼스타K’라는 인기 방송의 출연자를 동원해 통일을 노래하도록 기획한 의도는 남북문제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설명합니다. 정부 부처의 이 같은 노력을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입니다.
이우영:
최근에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통일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 같은 노력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청소년을 위한 통일 교육의 확대와 교육 내용의 질적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난해 11월 통일교육협의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통일과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말한 중고등학생은 52.6%였고, ‘없다’는 응답은 47.4%였습니다.
앤드류 넬슨 군이 이번에 조용한 발라드로 통일을 노래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이보람 양이 경쾌한 댄스곡, 그러니까 춤을 출 수 있도록 만든 노래를 통일부는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포크와 리듬 앤드 블루스, 그리고 록과 같은 다양한 장르별 특성에 맞춰 편곡한 통일 음악이 연이어 나올 예정입니다.
인기 가수의 통일 노래가 한국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