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올 대북 사업 5천만불 필요

앵커 : 유엔아동기금은 2013년 대북 사업을 위해 약 5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해 4천 800만여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기구는 자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액수인 190만달러를 대북 사업에 투자하고, 국제사회에 추가적으로 4천 600만달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특히 올해 대북 사업에 필요하다고 추정된 예산은 지난해 예산인 3천 800만달러보다 1천만 달러 더 많은 액수입니다. 그만큼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번 예산으로 크게 보건, 교육, 영양, 위생 사업 4가지 사업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이 중 보건 사업과 영양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진행하게 됩니다.

이 기구는 올해 보건 사업으로 전국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포함한 예방 접종 활동을 대대적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이 밖에도 의료진 연수 및 교육, 필수 의약품 지원, 그리고 의료 및 보건 상황 평가와 점검 등에 대한 사업도 펼치게 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또 영양 사업을 위해 북한 강원도, 함경남북도, 그리고 량강도 등 4개도 내 고아원 14개의 5살 미만 어린이 1만 여명이 ‘중증 급성영양실조’ (severe acute malnutrition)에서 벗어날 수 있게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유엔아동기금의 대북 사업은 수년 째 예산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아동기금 대변인실은 올해 대북 사업에 필요한 4천 600만 달러를 모금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UNICEF: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 민간 기구 등을 통해 목표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아동기금 대변인실은 중점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계속 따라주지 않는다면 대북 사업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