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북서 말라리아 퇴치 사업

앵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현재 북한 내 157개 군에서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 전국 157개 군에서 주민들에게 모기장을 제공하고, 살충제를 뿌리는 등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최근 북한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뉴스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에서 직접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하지만 올해 유독 말라리아가 성행하고 있다는 징후는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오히려 북한 주민의 말라리아 감염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감소 추세라면서 2008년 2만 3천여건에 달하며 기승을 부린 이후, 계속 감소해 2011년에는 1만 8천 600여 건을 보였다고 유엔아동기금은 전했습니다.

또 이 기구는 황해남북도의 남쪽 지역과 그리고 평안남도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므로 이 지역의 29개 시와 군에서 말라리아 퇴치 사업이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 지역엔 주민 약 29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의 말라리아 퇴치 사업 예산은 약 700만달러에 달하며, 2015년까지 3개년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발생했다고 추정되는 말라리아는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의 파주시 인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남북 간의 인적 교류가 끊긴 2010년 이후에도 말라리아 방역 활동을 위한 방북은 계속 허용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