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북에 홍수 긴급 구호품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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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아동기금이 북한의 홍수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도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한 예산의 절반 정도 밖에는 모금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북한 사무소의 수바쉬 미스라 부대표는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의 홍수 지역에서 긴급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에서 수해 피해가 큰 지역으로 파악된 황해남북도를 중심으로 총 12개 지역에 홍수 대응 긴급 구호 물품을 분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긴급 구호 대상 지역은 황해북도의 소흥, 토산, 연탄군, 평안북도의 평촌, 태촌, 운산, 그리고 함흥남도의 우시와 용광시 등이라고 이 기구는 설명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대변인 : 북한에 긴급 구호품이 총 12개 지역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필수 의약품부터 영양제, 양동이까지 다양한 지원 물품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 곳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긴급 구호용 필수 의약품, 수질 정화제, 위생용품, 비누, 그리고 물 정수기와 양동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비해 미리 수재민 10만 명을 위한 구호물품을 비축해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엔아동기금도 대북 사업을 위한 자금난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구는 2013년 북한 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총 2천 7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책정했지만, 이 중 1천 200만 달러만이 모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필요한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걷힌 것입니다.

따라서 미스라 부대표는 예산 부족을 메우기 위해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미스라 부대표는 이번 달 유엔아동기금이 한국 정부의 대북지원을 받게 돼 북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지원 계획이 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으로 이뤄질 대북 사업은 주로 보건과 영양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스라 부대표는 구체적인 보건 사업 내용은 백신 접종과 필수 의약품 지원이 주를 이룰 것이며, 또 의료진 훈련과 보건 관련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교육시키는 활동도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영양 사업과 관련해서는 영양 실조에 걸린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치료용 식량 (therapeutic food )과 복합 미량 영양 보충제(multi-micronutrients supplements) 등을 제공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