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 영양실태 조사 결과 발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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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부지역 4개 도에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실태 조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아름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북한에서 늦어도12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던 예비 영양실태조사의 결과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미 함경남북도, 량강도, 그리고 강원도에서 긴급치료용 식량지원이 필요한 중증영양실조 어린이들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지만, 아직 수집된 자료들을 정리, 분석하고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장례일정과 김정은 후계체제로의 안착과정 등으로 영양조사가 지연되는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중증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던 식량지원도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구는 당초 총 1만5천500명의 중증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치유한다는 목표아래 이번 영양조사 결과에 따라 영양강화 우유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과자를 제공할 계획 이였습니다.

또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봄 5살 미만의 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등을 조사해 발육 부진과 체력 저하 등 종합적인 영양실태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는 북한에서 지난 2009년 마지막으로 종합 어린이 영양실태 조사를 실시한 후 2년만에 실시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