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보건 실태 조사

유엔은 북한 당국과 함께 대대적인 보건실태 조사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의료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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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의 고팔란 발라고팔 평양 사무소 대표는 새해를 맞아 대북 사업의 기초가 될 각종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북한 당국과 함께 지난 2008년도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2009년도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사업(performance)과 성과(result)의 효율성에 대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그 중에서도 질병의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실시한 이후 각종 질병에 대한 북한 주민의 면역력과 보건 실태를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수 년 간에 걸쳐 90% 가 넘는 북한 주민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Gopalan Balagopal: For some years our performance based on percentages of coverage of immunization has been pretty good-over 90 percent. But results were not so good as it was seen with the measles outbreak in 2007. Consequently we carried out two major nationwide surveys to find out how effective the coverage was. (우리는 북한 전체 주민 중 90% 이상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좋은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에 대규모 홍역이 발생했죠. 그래서 우리는 전국에 걸쳐 두 가지의 조사 활동을 벌였고, 의료 사업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수집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 당시의 백신은 좋은 것이었는지 제 때에 예방 접종을 실시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올해의 의료 지원에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또 올해는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각종 지원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Gopalan Balagopal: Based on the findings we are intending to strengthen the program this year. (자료 분석을 토대로 올해 있을 지원 사업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지난해에도 대북 지원에 배정된 1500만 달러의 예산 중 절반 이상을(800만 달러) 의료 지원에 할애할 만큼 북한 주민의 전염병 예방과 영양 개선에 주력해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오는 10월 북한 정부와 공동으로 5년 만에 북한의 4800 가구를 대상으로 영양실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발라고팔 대표는 현재 북한에서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조류독감이나 홍역,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We have no reports of epidemics as far as I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