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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결핵 환자 진단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 결핵 퇴치 사업을 준비 중인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천 3백만 달러 상당의 예산으로 빠르면 5월 내 대북 결핵 사업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추정되는 북한의 결핵 환자 수는 총 12만 명”이며 “북한의 결핵 진단율은 90%를 웃돌고, 치료 성공율도 85%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Case detection rates is above 90% and treatment success rates in excess of 85% in DPRK.
그러나 UNICEF는 국제 사회와 북한 당국의 협조가 긴밀해 진 덕에 이렇듯 북한 내 결핵 진단율과 치료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결핵 등 의료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불규칙해 이에 관련한 예산이 충당되지 않는 점을 결핵 퇴치의 걸림돌로 지적했습니다.
UNICEF는 북한 당국이 정부의 총 지출에서 6% 가량을 보건 사업에 사용하고 있고, 이의 0.6%를 결핵 통제 사업에 사용해 충분한 예산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비정부기구들의 지원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북한 당국의 지원에 대한 투명성 문제나 정치적인 이유로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예산 부족으로 북한 내에서는 열악한 의료 기반시설, 필수 장비와 의약품의 부족 현상, 형편없는 운송, 저장 시설, 그리고 상하수도 위생 시설이 결핵의 퇴치를 가로막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UNICEF는 빠르면 올해 5월 진행할 결핵 사업과 관련해, 이번에 추진하는 결핵 사업의 목표로 “결핵 치료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북한의 결핵 전염자수와 결핵 사망율을 2015년까지 절반 이상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결핵 환자발생율은 남한에 비해 3.9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의 결핵환자 비율은 WHO 동남아시아 관할 지역의 11개국 중 동티모르와 버마에 뒤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WHO는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결핵 진단율은 70%, 치료율은 85%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이어 이러한 공식 목표에 따르면 “북한의 질병 진단율과 치료율은 세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높은 편”이지만 “치료율은 목표의 85%보다는 못미치는 것”고 부연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