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올 대북사업 모금액 목표의 절반도 안돼

유엔국제아동기금(UNICEF)이 올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책정한 모금액은 절반도 채워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국제아동기금 (UNICEF)이 올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은 모두 1500만 달러입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12월까지 150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활동을 펴고 있지만 현재까지 거둬들인 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6백 7십만 달러라고 유니세프 긴급지원국의 패트릭 맥코믹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Patrick McCormick: It is 45% funded as of 31 October, $6.78 million out of $15 million target. (10월 31일 기준으로 6백 7십 8만 달러가 걷혔습니다. 총 1500만 달러의 45%입니다. )

유니세프는 올해 목표로 한 1500만 달러 중에서 임산부와 5살 미만 어린이들의 예방접종과 각종 의료 활동에 800만 달러, 지난해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과 20개 탁아소의 식수와 하수 설비에 600만 달러, 그리고 교사 파견과 학용품 지원 등 교육 분야에 100만 달러의 예산을 각각 배정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같은 대북 지원활동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올해 유니세프의 대북 사업에는 한국이 4백만 달러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가 지난 6월 90만 유로(미화 130만 달러), 지난 2월 캐나다가 2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호주가 이 사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코믹 대변인은 목표 금액이 다 채워지지 않으면 추진하기로 했던 지원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족한 예산을 대체하기 위해 여러 차례 긴급 지원예산에서 이를 충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atrick McCormick: Obviously if we fall short of what we have asked for, we will have to curtail some activities, as would be the case anywhere else. (우리가 목표했던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일부의 사업을 취소하거나 축소해야 합니다. )

맥코믹 대변인은 목표 금액을 다 채우지 못한 이유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국제 금융위기를 들기에는 너무 이른 판단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많은 국가들이 지난해에 비해 북한을 돕는 자금 모금에 인색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에도 백신을 비롯해 북한 주민 1000만 명 분량의 의약품을 지원했으며, 수백 만 명에게 전염병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상하수도 보수와 학교 지원 등의 활동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