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북, 자연 재해에 유독 취약해”

MC:

UNICEF(유엔아동기금)는 북한 주민들이 식수 부족과 열악한 의료 시설 등 ‘2중고’ 탓에 자연재해에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UNICEF(유엔아동기금)는

2010 인도지원활동 중간 점검 보고서(UNICEF Humanitarian Action 2010-Mid Year Review)Opens in new window ]

를 발표하고 북한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 부족 탓에 건강이 나빠 크지 않은 자연 재해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UNICEF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는 열악한 식수 환경과 상하수도 위생 시설이 너무 낙후해 북한 주민 전체의 건강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의료 시설과 장비 수준이 너무 뒤떨어져 있어, 북한의 보건 체계가 주민의 기본 필요 수준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UNICEF는 밝혔습니다.

“이렇듯 열악한 식수 환경과 보건 체계 탓에 그리 심각하지 않은 자연 재해에도 북한 주민들은 매우 큰 피해를 입는다”고 UNICEF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In such conditions, even a moderate size natural disaster is likely to have severe impact on people’s life, raising the need of large scale of humanitarian assistance.)

이런 이유로 UNICEF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더 긴급해 졌지만, 올 상반기 국제 사회로 부터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대북 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재정난을 올해 대북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고 “자금 부족으로 인한 식량 지원의 감소가 5세 이하 어린이들과 임산부들의 영양 상태에 경고성 수준의 매우 심각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The reduction of food aid due to lack of funding will translate in alarming consequences for the nutritional status of children under five and pregnant and lactating women.) UNICEF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태 조사 결과 만성적인 영양 실조(acute malnutrition)의 증가가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런 재정난으로 UNICEF는 올 상반기 영양 사업의 수혜 대상인 어린이 1만 5천 명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인 7천명만에게 f-100이라고 불리는 영양 강화우유와 영양보충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수혜 대상인 임산부도 목표 수인 40만명 중 20만 명만이 계획된 필수 의약품과 영양보충제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UNICEF는 올해 하반기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북한의 보건과 영양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즉UNICEF는 올 하반기 35만명의 어린이가 EPI 백신을 접종을 받아, 전국적으로 95%의 접종률을 유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UNICEF는 또 5살 미만의 어린아 1백 8십만 명이 비타민 A와 해충제를 제공하도록 목표하고 있으며, 북한 내 8천 가구의 주민에게 깨끗한 식수 사업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UNICEF는 올해 사업을 위해 1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더 긴급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