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형 등 통일준비 캠페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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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색된 남북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통일부는 최근 통일준비를 위한 범국민 캄빠니아(캠페인)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왜 이런 운동을 펼칠까요?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화통일은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이자, 이제 서둘러 준비해야 할 단계에 왔습니다” 지난 2일 한국의 국회 개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개원 연설을 통해 한 말입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통일준비의 첫 단계로 통일 재원마련이 가장 시급하다”며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통일부는 7월 11일부터 31일까지 컴퓨터와 손전화 등에서 인터네트(인터넷)를 통한 통일준비 응원 영상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통일이 되면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요'라는 주제 하에 유명 연예인들의 통일관련 영상메시지를 보고 가장 공감하는 메시지에 국민께서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이번 통일부 응원 영상에는 한국에서 유명한 방송인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희극인(개그맨) 김준형: 말 그대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니겠습니까. 통일,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 많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한 번만 더 생각해주시고요. 기도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바다같이 염원했으면 좋겠습니다. 페이스북에 많이 오셔서 온라인 투표 좀 참여해주세요.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에 참여한 방송인과 가수들의 인지도가 높아 국민들에게 통일준비의 필요성을 잘 알릴 수 있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월남자 가족”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통일 재원마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통일항아리'를 직접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통일준비 운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국민 참여 행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종교계와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통일 기부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통일 기부서약을 통해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자는 뜻에서 열린 겁니다. 당시 일부 정치인들도 통일 기부운동에 동참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통일기부 서약운동은 오는 8월까지 진행되며, 400여 사회단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 4월에 실시한 통일의식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34%가 ‘향후 10년에서 20년 사이에 남북한이 통일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10명 중 7명이 통일과 관계없이 북한 김정은 체제는 무너진다고 답해 현 북한 정권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