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탈북청년 평화통일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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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15 광복절을 맞아 한국에서는 각종 사회단체와 종교단체가 주체가 돼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는데요.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교연대가 탈북청년들과 함께 평화통일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소식 서울에서 이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8월 14일 오후 4시 인천에 있는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학교. 대형 강당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들 가운데 탈북 청년들도 눈에 띕니다. 이들은 8.15 광복절을 맞아 평화통일 대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평화통일 대회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과 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도 함께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교연대가 ‘아시아 청년, 한반도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주최한 것입니다.

기독교연대의 조연호 국장입니다.

조연호: 한국사회에는 분명히 통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하고요. 그것들을 인식하는 데 있어 지금 청년세대들에게 평화의식과 통일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대회 개회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송 시장은 축사에서 남북 간의 화합을 강조하였습니다.

송영길: 남과 북이 경제와 문화도 함께 상생하면서 일본에 대한 독도문제라든지, 역사 왜곡 문제도 남과 북이 함께 공동으로 대응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통일관련 전문가들의 주제 강의와, 참가자들의 자유 토론이 열렸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유대열 목사는 북한의 이해를 돕는 선택강의를 맡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대열: 남한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여러 가지 추측들을 내놓기도 하지만, 북한의 군을 이해하지 못한 추측입니다. 북한군은 북한 지도자의 사설 가병이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떠나 누구나 쉽게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중국 대학에 유학중인 정도영 군과 탈북대학생 유철수(가명) 군입니다.

정도영: 통일이라는 주제로 많은 분이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의미 있고, 통일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어떤 방향성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통일문제를 바라보고..

유철수: 이런 모임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북한에 관심이 있는 남한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이 더없이 좋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평화통일 대회는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계속 진행되며,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정부 대북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종합토론이 열립니다.

여러 시민단체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평화통일 대회는 통일부와 인천시, 국민일보 등이 후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