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 한인고등학생 통일골든벨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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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역사를 주제로 하는 퀴즈대회가 도쿄 유일의 한국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수 백명의 학생이 참가해 즐겁게 문제를 풀며 조국의 평화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에서 최초로 열린 고등학생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의 1위가 결정되자 체육관은 학생들과 학부모, 내빈 등 400여명의 함성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동경한국학교 교장: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등 총 5개 선언문을 합의했는데 이 선언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김영주 참가학생: 6ㆍ15 남북공동선언

사회자: 네 정답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1위가 결정됐습니다.

1등한 김영주 학생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반친구들.
1등한 김영주 학생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반친구들. (사진-동경한국학교 제공)

지난 주말 열린 제1회 일본 통일골든벨 대회는 민주평통 일본 동부협의회와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등 주요 한인단체가 주최했고 도쿄의 유일한 한국학교인 동경한국학교에 재학중인 고등학생 350명이 참가했습니다.

1천 200명이 다니는 한국인 학교에서 열린 통일과 역사 관련 퀴즈 대회에 한인사회의 관심도 컸습니다.

민단을 비롯한 도쿄 한인사회 원로들과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서 학생들의 지혜 대결을 응원했습니다.

남조남 평통 일본 동부협의회 회장: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란 학생들에게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도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른 지역 한인 학생들에게도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과 북한에 대한 역사와 통일을 주제로 하는 문제를 풀며 한반도의 상황을 배우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평화 통일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득영 동경한국학교 교장: 일본에 사는 학생이 통일과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얼마나 공부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척척 정답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고 대단히 감탄했습니다. 고1부터 고3학생들까지 아주 훌륭한 학습의 장이고 흥겹고 유쾌한 놀이마당이 되어서 남북 통일의 기운을 모은 자리였다고 평가합니다.

통일골든벨은 한국 대통령 산하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이 해외지부를 통해 전세계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퀴즈대회로 해외 지역대표와 한국 학생 등 1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오는 7월 말 한국방송(KBS)에서 여는 서울의 본선대회에 참가합니다.

반친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일본 예선 1등 학생은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공부해서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2 김영주: 동경의 유일한 한국학교를 대표해서 한국학교 학생들이 외국에 나와 있으면서 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를 (본선 대회에서) 보여주겠습니다. 제가 우리 학교대회를 우승한 것이 아니라 전체 학생들을 대표해서 본선에 간다는 각오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통일과 역사라는 딱딱한 주제로 열린 행사가 멋진 축하 공연과 통일 마술, 푸짐한 상품 등으로 즐겁고 흥겨운 오락회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통일 퀴즈대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소리 높였습니다.

학생들: 내년에도 또 (골든벨)해주실거죠? 약속해 주세요.

진행자: 그래요 내년에도 꼭 올께요.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