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성공회 “통일문제 관심 갖자”

0:00 / 0:00

앵커: 광복절을 맞아 미국 워싱턴지역 한인성공회 신자들이 모여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기원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워싱턴DC 수도권지역의 4개 한인성공회 교회가 지난 12일 메릴랜드 소재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에 모여 한마음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한인성공회측은 이날 연합예배를 갖고 그동안 미주지역 한인사회가 통일문제에 너무 무관심 했다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다함께 기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해방 이후 60년 넘게 갈라져 있는 남과 북이 하나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예배집전 신부: 동족을 적대시하고 비방중상하며 대결하는 비정상적인 관계를 해소하고 신뢰와 단합, 평화의 길을 걸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민족의 명산이요 세계의 유산인 금강산을 남과 북의 형제들이 자유로이 오가고 협력의 길을 열며, 대결의 바다인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날 연합예배에 이어서 함께 평화노래 부르기를 비롯해 판소리와 북연주, 민요, 시낭송, 그리고 가곡 공연을 가졌으며, 4개 한인성공회 교회 사제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한국전쟁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체험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 조진혜 씨는 동포사회가 하나돼 통일을 기원하면 북한 땅에 더 빨리 자유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한인성공회 측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조진혜: 제가 이 자리에 참가해서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 지금 예배드리고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을 북한에서 안다면 북한주민들이나 탈북자들이 힘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어떤 교회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한다면 남북한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들었던 조국통일에 관한 노래, 그리고 금강산에 관한 노래를 들어서 뜻깊었습니다.

한편 한인성공회 측은 앞으로도 통일이나 북한인권문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정치와는 관계없이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행사를 계속해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